프랑스 파리 ‘Thaddaeus Ropac’에서 열린 톰 삭스(Tom Sachs, 1966~ )의 2021년 전시 ‘Ritual’를 기념하며 발행한 전시 포스터로, 그의 2015년 작품 ‘The Laundress’를 모티프로 디자인되었다.
작가는 이 전시에서 뉴욕시의 역사와 미국 문화 전반을 다루면서 소비주의에 대해 반성했는데, 뉴욕과 같은 대도시의 하위 문화, 특히 코너 상점 현상에 영향을 받은 작가는 합판, 판지, 레진, 테이프 및 페인트와 같은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하여 평범한 산업 개체를 복제했다.

루마니아의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의 예술에서 영감을 받은 맞춤형 받침대에 전시된 각 작품은 형식적인 특성을 통해 다양한 내러티브를 전달하는 그의 능력뿐만 아니라 그만의 독특한 작업의 포괄적인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현대 조각 분야에서 그에게 독보적인 위치를 안겨준 브리콜라주 미학에 따라 이 작품들은 제작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으며 가치 창출과 인간 노동에 대한 성찰의 수단이 되었다.

포스터 속 작품인 ‘The Laundress’, 세탁 바구니는 도시의 문화적 경관이 내재된 공유 공간이자 일상적이지만 친밀한 일상의 의식이 수행되는 빨래방에서 관찰될 수 있는 공공과 민간 사이의 회색 영역을 상징한다. 세탁 바구니는 물체의 무게를 최적화하는 동시에 강도를 높이기 위해 NASA에서 개발한 번개라고 하는 항공 우주 공정을 이용해 제작되었다.

끊임없이 혁신적이고 파괴적인 조각가인 톰 삭스는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의 걸작을 정교하고 브리콜라주(bricolage)로 재현한 것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그의 예술 세계의 중심이 되는 주제인 우주는 미국 문화와 사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특유의 유머와 아이러니를 작품에 녹여낸다. 또한 명품 소비재와 글로벌 브랜드를 예술적 맥락에 포함시켜 변형함으로써 기업 생태계와 ‘브랜드 이미지’라는 아이디어에 장난스럽게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