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북쪽의 Freeway 101 근처, 59명의 목장주의 사유지로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언덕을 따라 보데가 베이에서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절경. 그곳에 1976년 9월 10일 대지의 예술사라 불리는 설치예술가와 크리스토 자바체프(Christo Javacheff, 1935~2020), 그리고 그의 안내 잔느 클로드(Jeanne-Claude 1935~2009)의 프로젝트 ‘Running Fence’가 완성되었다.
예술 프로젝트는 42개월간의 협력적인 노력, 목장주들의 참여, 18개의 공청회,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서의 3개의 세션, 450페이지의 환경영향보고서의 초안 작성을 통해 언덕, 하늘, 바다의 일시적인 사용을 승인받을 수 있었다.
여느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모든 비용은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가 연구, 예비 도면, 콜라주, 스케일 모델, 오리지널 석판화 판매를 통해 지불했고, 그 어떤 종류의 후원도 받지 않았다.
‘Running Fence’는 는 20만 ㎡의 육중한 흰색 나일론 직물로 만들어졌으며, 2,050개의 강철 기둥 사이에 매달린 강철 케이블에 91cm가 땅에 박혀 있었다. 모든 구조물은 완전히 제거되도록 설계되었으며, 소노마 카운티와 마린 카운티의 언덕에는 런닝 펜스의 가시적인 흔적이 남아 있지 않다. 목장주들과 카운티, 주, 연방 기관들과 합의한 대로, 런닝 펜스의 철거는 완공된 지 14일 만에 시작되었고 모든 자재가 목장주들에게 주어졌다. 런닝 펜스는 14개의 도로와 밸리 포드 마을을 가로질러 자동차, 소, 야생동물을 위한 통로를 남겼고, 소노마 카운티와 마린 카운티의 64km(40마일)의 공공 도로를 따라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크리스토는 단지 아름다움을 창조하지는 않았다. 풍경과 환경 예술가로서, 그의 행동은 사회적 메커니즘을 밝혀냈고 태도, 편견, 입법을 조명했다. 그리고 그의 작품의 순수한 크기는 그 자체로 예술이 되었다.

포스터는 덴마크 루이지애나에서 1978년 열린 전시 ‘Running Fence’를 기념하며 발행한 포스터로, 원작에 가깝게 고화질로 복원하여 재발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