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의 예술사라 불리는 설치예술가와 크리스토 자바체프(Christo Javacheff, 1935~2020), 그리고 그의 안내 잔느 클로드(Jeanne-Claude 1935~2009)는 1983년 5월 7일, 마이애미 비스케인만(Biscayne Bay)에 ‘Surrounded Islands’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650만 평방 피트의 떠다니는 분홍색 직물을 사용하여 마이애미의 비스케인만에 있는 11개의 섬을 둘러쌌고, 각 섬의 둘레를 200피트 확장시켰다.
엔지니어, 변호사, 재봉사 등 총 430명의 스태프가 참여한 정교한 프로젝트인 ‘Surrounded Islands’는 해양 생물학자와 조류학자의 광범위한 협의를 필요로 했다. 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는 주변 환경에 도움이 되었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스태프는 무인도에서 40톤의 쓰레기를 치운 후 작업을 시작했다.
히비스커스 꽃과 플라밍고를 연상케 하는 생동감 넘치는 폴리프로필렌 직물은 각 섬의 윤곽에 맞게 바느질되었다. 반짝이는 직물의 밝은 분홍색은 무인도의 푸른 섬들의 열대 식생과 마이애미 하늘의 빛 그리고 비스케인 만의 얕은 물의 색깔과 조화를 이루었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는 이전 예술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준비 연구, 드로잉, 콜라주, 스케일 모델, 초기 작품 및 오리지널 석판화 판매를 통해 전적으로 자금이 조달되었고, 그 어떤 어떤 종류의 후원도 받지 않았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Christo and Jeanne-Claude) 부부는 살아있는 모델이나 오브제, 공공건물이나 자연을 포장하는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유명하다.
개선문 이전에 1985년에 파리 퐁네프 다리, 1995년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2021년 프랑스 파리 개선문을 천으로 포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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