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10월 9일 일출과 동시에 크리스토와 잔 클로(Christo and Jeanne-Claude) 부부는 1,880명의 스태프들과 함께 일본 이바라키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3,100개의 우산을 열기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펼쳐진 설치 예술 프로젝트 ‘The Umbrellas’를 통해 두 개의 내륙 계곡에서 삶의 방식과 땅의 사용에 있어서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반영하고자 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일본, 미국, 독일, 캐나다의 11개 제조업체가 다양한 요소의 우산 3,100개를 준비했으며, 1,340개의 파란 우산은 일본으로 배송되었다. 우산이 펼쳐진 길이는 일본 이바라키에서 19km, 미국에서는 29km에 달한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2,600만 달러 규모의 임시 예술 작품은 전적으로 예술가들의 자금으로 완성되었으며, 그 어떤 후원을 받지 않았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의 모든 이전 프로젝트는 연구, 준비 도면, 콜라주, 스케일 모델, 초기 작품 및 원본 석판 인쇄물의 판매를 통해 유사한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 프로젝트는 10월 27일에 철거가 시작되었고 땅은 원래 상태로 복구되었으며, 우산은 분해되어 대부분의 요소들은 재활용되었다.
자유롭게 서 있는 동적 모듈인 우산은 각 계곡의 토지 가용성을 반영하여, 벽이 없는 집이나 임시 거주지와 같은 초대적인 내부 공간을 만들어내며 예술 작품의 덧없는 성격과 관련이 있다. 일본의 소중하고 한정된 공간에서 우산은 서로 가깝게 배치되었고 때로는 논의 기하학적 구조를 따랐다. 일년 내내 물이 풍부한 무성한 초목 속에서 우산은 푸른색이었다. 캘리포니아의 광대한 미개간지에서 우산의 형태는 변덕스러웠고 모든 방향으로 퍼져나갔다. 갈색 언덕들은 금발의 풀들로 덮여 있었고, 그 건조한 풍경 속에서 우산은 노란색이었다.

크리스토와 잔 클로(Christo and Jeanne-Claude) 부부는 살아있는 모델이나 오브제, 공공건물이나 자연을 포장하는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유명하다.
개선문 이전에 1985년에 파리 퐁네프 다리, 1995년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2021년 프랑스 파리 개선문을 천으로 포장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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