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나장롱이 선보이는 심도 있는 포스터 이야기,
2023년 11월의 주인공은 ‘로낭 부홀렉 𝗥𝗼𝗻𝗮𝗻 𝗕𝗼𝘂𝗿𝗼𝘂𝗹𝗹𝗲𝗰’입니다.

프랑스의 산업 디자이너이자 예술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이끄는 로낭 부홀렉(Ronan Bouroullec, 1971~ )은 건축적 개입, 실험적인 대상 및 다채로운 추상 형태로 자신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산업 디자이너로 먼저 이름을 알린 부홀렉은 그의 형제 에르완(Erwan)과 함께 파리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Artek, Vitra, Hay, Cassina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에르완과의 협업 디자인은 작은 실용적인 물건부터 건축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엄격하고 복잡한 연구 및 테스트 과정을 수행합니다.
그러나 로낭 부홀렉 개인 작업은 철저히 그 어떤 간섭이나 계획 없이 본능적이고 자유로움 그 자체로 완성해 나갑니다.

특히 부홀렉의 그림은 소위 직관적인 드로잉(intuitive drawing)에서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이 기술을 통해 그는 새로운 이미지를 개발하고 마음의 잠재의식층에 도달할 수 있는데, 이런 직관적인 드로잉은 글을 쓰는 동안 의식을 완전히 차단해야 하는 초현실주의의 중요한 기법인 자동기술(écriture automatique)에서 비롯됩니다. 이 문학 형식은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의 많은 작품에 영향을 주었습니다.